도시락 가방 안에서 엄마 휴대전화가 울려 귀가 조치된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이의 글이 화제다.
17일 오후 수험생 커뮤니티 ‘수만휘닷컴’에는 “오늘 부정행위로 걸린 재수생인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엄마가 도시락 가방 주시길래 그대로 받아서 시험 치러 갔는데 국어 끝날 때쯤 벨소리 울려서 국어만 치고 집에 왔어요”라며“저랑 같은 시험실에서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창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ㅜㅜ”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어차피 따로 목표하는 대학이 있어서 내년에 다시 준비할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올해 대학 입학이라도 해보고 싶었는데”라며 제일 약하다고 생각했던 국어가 94점이라서 너무 아쉽네요. 진짜 너무 너무 아쉬워요“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남산고에서 시험을 보던 A양의 도시락 가방 안에서 엄마 휴대전화의 벨이 10초간 울리는 바람에 A양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1교시 이후 귀가조치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A양은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지어져 내년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사진=‘수만휘닷컴’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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