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금융노조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18일 자본확충 지원안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 예정으로 대우조선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 제출 시한이 임박한 상태이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산업은행이 1조8000억 원의 추가 출자전환을 포함한 2조2000억 원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이 1조 원의 영구채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총 3조2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채권단은 노조의 고통 분담과 무파업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노사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18일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 출자전환을 확정하고 25일 주주총회에서 채권단 자본 확충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자구계획 동참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면 연내 자본확충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며 대우조선의 내년 4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 원 등 자금 지원에 제동이 걸려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전해지고 있다.
17일 오후 2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산업은행 앞에서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상경투쟁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계획을 전날 오후 늦게 취소시켰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노조가 동의서 제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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