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제일기획이 있는 삼성그룹 서초사옥 내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일기획이 최순실 게이트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최 씨 조카 장시호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수억원을 후원했으며 서초사옥에 스포츠분야 사무실을 마련해 야구와 축구, 농구 등 프로구단을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제일기획 상무 출신으로, 당시 송 전 원장은 차은택 씨에게 삼성전자 제품 광고를 맡겨 차 씨가 유명세를 탄 계기가 됐다. 송 씨는 현재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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