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변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고, 특히 네티즌도 많이 요구해서 국민적 요구에 대해서 정당으로서 검토해볼 만하다”며 “본인의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고 전했다.
그는 “특검법이 통과되고 나서 특검을 추천할 것이다. 특검에 추천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 검찰총장에 임명돼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맡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했지만 석 달 만에 ‘혼외자 의혹’이 터져 사임했다.
앞서,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특검 후보로는 이광범 변호사와 임수빈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또 채 전 총장과 함께 특검보에 윤석열 검사 조합도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특검 자격은 판사나 검사로 15년 이상 재직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 추천 권한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아직 구체적인 후보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검사 출신보다는 판사 출신을 선호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검찰에 있던 사람은 아무리 싸우고 나왔어도 친정에 (칼을) 못 겨눈다. 차라리 검찰에 끈이 없는 강직한 판사 출신이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특검은 오는 17일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다음달 초 쯤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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