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인권·독재에 대한 항구적 해법은 미국의 지원을 기반으로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실현하는 방법뿐입니다.”
북한이탈주민 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강력한 대북정책을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NK지식인연대 등 20개 탈북민 단체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권고하는 탈북 엘리트들의 자유통일정책 영상포럼’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 탈북민 단체는 이날 ‘자유민주적 통일에 매진할 탈북민들의 결의’를 채택한 뒤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행사내용을 녹화한 영상자료를 트럼프 당선인과 차기 미국 행정부 인수위원회에 보내도록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편지에 “핵이 없고 민주화되고 통일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미국의 대북정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려고 한다. (당신이) 대선과정에서 북한 김정은 독재정권을 종식하겠다고 한 공약들에 매우 공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당선인께서 기성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대북정책과 전략을 구사해준다면 북한 체제와 김정은은 추풍낙엽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구상하는 공세적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받들어 부모·형제들을 구원하고 통일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앞당기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탈북민들은 33개의 북한 민주화·인권 단체를 결성해 대북 라디오 방송, 전단 살포, 북한 인권참상 고발, 북한 내부정보 수집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를 만나준다면 과감한 대북정책 수립과 추진에 일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분명한 것은 북핵 철폐나 북한 인권 문제, 북한 독재 체제의 종식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남북통일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사실”이라며 “탈북 리더들이 새로운 미국 행정부에 북한의 핵 실상과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고 과감한 대북정책을 주문해야 할 중요한 시대적 소임이 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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