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상품 제조업자들이 트럼프 덕에 대박 수익을 내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저장성 사오싱에서 깃발을 만들고 있는 야오단단은 지난 9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로고 깃발 제작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야오씨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나 아마존 등을 통해 주문을 받아 14일까지 2만장의 트럼프 로고 깃발을 팔아치웠다.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폭탄 관세’를 공약했지만 그의 승리는 오히려 ‘메드인 차이나’의 미국 진입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밝혔다. 야오씨는 “직원들이 인쇄와 접기, 선적에 온종일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오씨가 만드는 가장 작은 깃발은 장당 65센트에 수출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1.5 달러에서 2.5 달러(2,900원)에 팔리고 있다.
소상품업체가 밀집한 저장성 이우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리진바오도 대선 이후 닷새간 5만-6만개의 트럼프 관련 제품을 만들어 수출했다. 트럼프 관련 제품은 깃발 뿐 아니라 마스크, 배지, 모자 등 다양하게 팔리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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