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Harman)을 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언론들은 “삼성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한국시간) “삼성의 하만 인수는 완전히 다른 모바일 사업 분야로의 야심 찬 진출”이라며 “자동차가 IT(정보기술)·통신과 결합하면서 자율주행차나 커넥티트(connected)카 등 스마트카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광범위한 개념으로의 사물인터넷이라는 기술 영역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하만에 매력을 느낄 만했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그간 부품업체를 완전히 장악해왔던 삼성은 하만의 기존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 이는 인수과정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이번 인수 협상은 한때 곤경을 겪던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전도유망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탈바꿈하는 기념비적인 것”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예리한 이해와 두둑한 여유 자금을 가진 기업들의 점증하는 역할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포브스는 “삼성이 갤럭시 노트7의 재앙에서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삼성에 더 좋은 점은 점차 시들해지는 스마트폰 시장과는 달리 하만의 사업영역은 향후 10여 년 동안 상당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하만 홈페이지]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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