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무대에 오른 소감을 묻자 비투비는 “홀가분하다”라는 말로 입을 뗐다. 알게 모르게 비투비 멤버들 역시 새 앨범을 준비한다는 기대 이면에는 불안과 걱정을 떠안고 있었던 것.
“계속 발라드를 하다가 댄스로 컴백했는데, 과연 ‘이것도 사랑해 주실까?’라는 걱정을 했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 모습도 많이 사랑해주시더라고요.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에요.”
비투비의 우려와는 달리 타이틀 곡 이외에도 ‘취해’, ‘예지앞사’, ‘무료해’ 등. 앨범 수록곡이 고루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아이돌을 비롯한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더욱 깊다. 비투비는 이에 대해 가장 먼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가장 큰 이유는 무조건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멜로디(비투비 팬클럽 이름)’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비투비는,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지면서 그만큼 완성도 있는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 같아요”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번 앨범에는 일곱 명의 멤버 전원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에게 이번 앨범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멤버들 모두 ‘예지앞사’를 꼽았다.
“이 곡은 비투비와 멜로디만을 위한 곡이에요. 저희만 이해할 수 있죠. 멤버들 모두 본인 파트 가사를 직접 썼어요. 그래서 뭔가 파트마다 멤버들의 색깔도 있고 진심도 담겨있죠.”
“저희가 함께 겪었던 일들과 지나온 시간들이 가사에 담겨있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 곡은 연습할 때도 많이 울컥했어요. 팬 분들도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눈 깜짝 할 사이, 비투비도 어느새 데뷔 5년차가 됐다. 그사이 이제는 제법 후배 가수들도 많아졌다. 그들을 보고 비투비 멤버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멋있는 후배 가수들이 많다고 운을 뗀 비투비는 “후배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하게 돼요. 후배들에게 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그 가운데 은광은 “이제는 신인들 보면 ‘안녕’이라고 해야 할지, ‘안녕하세요’라고 해야할지 고민이 돼요. 막상 ‘안녕’이라고 하자니 나이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라며 장난기 넘치는 답변을 이어가기도.
데뷔 때부터 줄곧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가수가 되겠다’고 말한 비투비. 발라드와 강렬한 댄스 모두 섭렵한 그들이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까. 그 해답을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뉴 맨(NEW MEN)’이라는 곡에서 찾았다.
“이번 앨범의 인트로인 ‘뉴 맨’이라는 곡은 그동안 비투비가 하지 않았던 굉장히 파워풀한 스타일의 곡이에요. 언젠가는 ‘뉴 맨’ 같은 느낌의 곡을 정식으로 선보여도, 저희만의 색깔로 섹시하고 멋있게 잘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멤버들은 굳이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싶다고 말한다. 더불어, 언제나 새로운 앨범으로 변신하는 비투비를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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