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오퍼튜니티 투자가인 안젤로고든이 이번에는 ‘섹션오피스(사진)’에 투자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14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안젤로고든은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337(디큐브 맞은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약 670억원(3.3㎡당 870만원)에 사들였다. 연면적 2만5,400㎡ 규모인 이 빌딩은 오피스·오피스텔·상가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의 일부다. 이번에 안젤로고든이 매입한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30%에 육박하는 건물이다. 비전문적인 임차인 관리로 인근 오피스 평균 공실률 8%를 훨씬 웃돈다.
안젤로고든이 이처럼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빌딩을 사들인 것은 위치와 교통여건 들을 고려할 때 공실률 해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신도림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현재 공실로 남아 있는 공간을 전용면적 33㎡ 규모의 섹션오피스로 바꿔 소형 임차인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후 섹션오피스를 개인 및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개별 분양하거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관투자가에 통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안젤로고든은 15일 옛 GS건설 사옥으로 쓰였던 ‘메트로타워’와 상암동에 위치한 ‘디지털드림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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