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상황에 대해 추가 담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들에 대해서 다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나올 사항들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청와대가 헌법 71조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추측성 기사 같다”면서 검토사항이 아니냐는 물음에 “하나하나에 대해 다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대통령 탄핵 주장에 나온 데 대해 “국회에서 나온 이야기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 씨 관련 기록이 있었는데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를 묵살했다는 보도와 관련, “검찰에서 다 결론이 난 사안들”이라고만 전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요구에는 “유선 6번, 서면 9번 보고를 받았다는 것 아닌가. 그 외에 고용복지수석이 전화를 했고 세월호 관련이 아닌 일반적 사항에 대한 보고도 많이 있지 않았나”라며 “집무를 계속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아니면 관저에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정 대변인은 “관저에도, 본관에도 집무실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이는 명백한 오보”라면서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2013년 6월20일 제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한 참석자가 “신창민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아, 통일은 대박이다…”고 답했다는 게 정 대변인의 설명.
박 대통령은 5개월 뒤인 2013년 11월26일 민주평통 상임위원과의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따라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용어는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이자 당시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신창민 교수의 책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최순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바로잡아달라”라고 말했다.
[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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