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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국회 차원 '대통령 탄핵 소추 특위' 설치 제안

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 내 박근혜 대토령 탄핵 특위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가 박 대통령 퇴진 촉구 결의안 채택과 국회 차원의 탄핵 소추 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 압도적인 요구에 부응해서 국회가 박 대통령 퇴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 당이 이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는 경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우리 당과 국회는 지금부터 탄핵 소추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이 탄핵 발의를 위한 실무적 준비를 시작함과 아울러 국회 ‘박 대통령 탄핵 소추 특위’의 설치를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어 지난 12일 1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한 촛불 집회를 두고 “우리는 지금 위대한 시민혁명, 민주항쟁의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며 “4·19, 5·18, 6월 항쟁에 이어 가히 11월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석한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최순실·김기춘·우병우·최경환, 병신 5적을 단죄해야 한다”며 “1905년 을사년에는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이 있었다. 2016년 병신년에는 국정농단 병신 5적이 있다. 병신 5적 단죄 없이는 나라가 정상화될 수 없다”며 주장했다.



그는 “공동주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총기획자 김기춘, 검찰과 국정원 등의 사단급 호위무사를 지휘하고 있는 우병우, 새누리 의회세력의 두목 최경환”이라며 “지금 최순실만이 수사를 받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남은 4적은 왕정 복구를 노리고 있지만, 지난 토요일 위대한 100만 촛불 시민은 박근혜 퇴진으로 맞섰다”며 “박 대통령은 질서있는 퇴진과 탄핵 퇴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주현 의원은 “국민 여론이 강고함에도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는다면 야당은 당연히 탄핵해야 한다”며 “야당의 구호는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한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이나 해임 건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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