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성큼 다가섰다.
이보미는 13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아일랜드 골프장(파72·6,639야드)에서 열린 이토엔 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뒤 류 리쓰코(일본)를 2차 연장전 끝에 돌려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800만엔(약 2억원)을 보탠 이보미는 시즌상금 1억7,330만엔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는 신지애(28·1억3,645만엔), 3위는 이날 연장패한 류 리쓰코(1억3,287만엔)다. 이번 시즌 JLPGA 투어가 다이오제지 여자오픈(우승상금 1,800만엔)과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우승상금 2,500만엔) 등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이보미는 큰 부진만 없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퀸에 오를 수 있다. 이 대회를 2연패하며 시즌 5승을 거둔 이보미는 통산 20승을 채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 시드도 확보했다. 이번 시즌 한국선수 합작승수는 16승이 됐다.
선두 류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보미는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마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류와 공동 선두가 됐다. 18번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보미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마침표를 찍었다.
이보미는 “두 차례 연장전에서 류에게 모두 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공동 4위(8언더파)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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