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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일상으로 다가온 부동산 공유경제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





공유경제는 과거에도 우리의 일상에 존재했다. 세탁소 정장을 빌려 입거나 친구 차를 빌려 타는 것 등이 공유경제다. 최근 들어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버·에어비앤비와 같이 공유경제를 모델로 하는 서비스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인 공유경제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주거형 부동산을 활용한 숙박공유 플랫폼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너져가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소유’를 넘어 ‘공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세계 1위 호텔체인인 힐튼(276억달러)을 웃돈다.

위워크는 업무형 부동산, 즉 사무실을 활용한 공유경제 모델이다. 미팅룸·휴게실·리셉션 등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책상과 같은 사무기기·인터넷·복사기 등의 설비도 공유한다. 사용 기간·인원처럼 유동적인 부분에 대한 제약도 없어 신생업체, 1인기업, 태스크포스, 확장 중인 업체 등이 사용하기 좋다. 위워크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건물주와 임대계약시 대형 임차면적을 무기로 협상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임대료 제공이 가능하다. 위워크는 현재 세계 32개 도시 112개 지점에 약 6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업시설을 이용한 공유경제 모델도 있다. 미국의 스토어프런트와 영국의 어피어히어 같은 업체가 상업시설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가 중 공실 면적과 빌딩의 로비·아케이드처럼 상시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단기 매장 운영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추가수익이 창출될 뿐 아니라 유휴공간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원하는 일정에 원하는 공간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유경제는 부동산과 같이 비싼 상품일수록 수요가 많다. 이를 고려할 때 미래에는 더 많은 회사가 사무실 공유로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들은 빈집과 빈방을 활용해 추가수익을 올릴 것이다. 앞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공유경제가 하나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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