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13일 결의문에서 “대한민국의 뿌리가 1919년 3월1일 독립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음이 헌법 정신”이라며 “역사교과서가 친일·독재미화, 건국절 제정 등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방향으로 제작될 경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해 현재 제작 중인 국정 역사교과서가 1948년 8월15일을 건국 시기로 서술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교총이 ‘대한민국의 뿌리는 임시정부에 있다’고 강조한 것은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교총은 그동안 △친일·독재미화 배제 △다양하고 중립적인 집필진 참여 △풍부한 현장 의견 수렴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국정 역사교과서에 찬성하겠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지켜왔다.
교총 관계자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교육 현장의 의견과 완전히 다르게 나온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대의원들의 강력한 의지”라며 “오는 28일 발표되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내용과 한 달 간 진행될 예정인 현장 의견 수렴절차를 지켜본 후 다시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