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행복한 나르시시즘 견공이 있다는데, 화려한 의자 위, 한없이 도도하게 앉아 있는 자태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부시게 화려한 의상까지, 하루 종일 거울 앞에 앉아 있는 불독 ‘찜뽕이’가 그 주인공이다. 녀석의 하루일과는 24시간 거울을 들여다 보며 꽃단장을 하는 것이라는데.
하지만, 온 종일 거울을 보느라 밥도 안 먹는 ‘찜뽕이’를 보는 견주의 마음은 애가 타들어갈 지경이다.
헌데, 이것뿐만이 아니다. 공주병의 완성은 바로 패션이다. 400벌이 넘는 옷 탓에 개인 옷방까지 따로 소유하고 있다는데. 옷도 아무거나 입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마음에 드는 옷을 손수 고른다고 한다. 이렇게 뽐내는 걸 좋아하는 녀석 탓에 외출 시 여러 벌의 옷을 기본으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게다가, 유별난 깔끔쟁이인 녀석은 절대 제 발로 맨바닥은 걷기 싫다며 유모차가 있어야만 외출을 나간다는데.
친구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고 자기만의 화려한 세상에 사는 공주병 불독 ‘찜뽕이’를 만나본다. ‘화려한 공주, 패셔니스타 찜뽕이’ 이야기는 13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SBS ‘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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