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내각을 이끌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가 정부에 ‘12일 정오’로 결단 촉구 시한을 제시했으나 결국 촛불집회는 시작됐다.
손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11월 12일 정오까지 결단을 촉구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글에서 손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애국과 애민의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하에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그 총리가 구성하는 거국내각이 과도정부를 이끌어 7공화국을 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4.19 혁명과 6월 항쟁과 같은 국가 초비상사태입니다. 내일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더 많은 국민의 함성이 대한민국을 쩌렁쩌렁 울릴 것입니다.”라며 현재의 촛불집회를 과거 민주화 운동에 비유한 손 전 대표는 “이제 국민 명예혁명의 깃발이 올라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거듭 요청합니다.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십시오.”라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내일 11월 12일 정오까지 결단하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라며 시한을 제시한 손 전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제 더 이상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라며 ‘중대결단’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12일 ‘민중총궐기’집회에는 야당 인사의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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