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를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내란죄로 수사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에 특혜주고 ‘삥땅’ 뜯은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도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보톡스를 맞았는지 무슨 굿판을 벌였는지 알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우주의 기운’을 받았는지 점괘를 받았는지 해경 해체를 결정했다. IQ도 좋지 않은 분이 어떻게 혼자 결정했겠나”라고 했다. 김민석 당 대표 특보는 “우리는 오늘 우주의 기를 모아 박근혜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였다. 국민은 방을 빼라고 하는데 청와대와 대통령은 안 나간다”며 “국회와 국민과 협력하는 것이 싫다면 당장 방빼라”라고 했다.
시위장을 찾은 대권주자들도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함께 구호를 외치는 등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이 강경 투쟁 모드를 유지할 경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정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