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역대 최초로 핵심 기반인 TK에서 1위 자리를 민주당에 헌납했다. 새누리의 TK 지지율은 23.2%로 민주당(25.2%)에 2%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TK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거머쥐면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11.1%로 지난 주에 경신한 해당 여론조사 기관의 최저치(11.5%)를 또 경신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각종 국정농단 사건, 기업인 퇴진 등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주요 언론 논조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바뀌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황제수사 논란 등이 확산되면서 여권 성향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를 촉구했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0.8%의 지지율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7%로 2위에 머물렀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0.5%), 이재명 성남시장(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며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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