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사진) 신임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기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사무총장은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바둑이 정체되고 위기에 빠진 것은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홍보도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전의 형식을 시대 흐름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상의 일지매’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둑기사로 활동해온 유 사무총장은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과 한국기원 이사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1일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유 사무총장은 “전체 기사가 참가하는 기전은 줄고 특정 기사층만 참여하는 제한 기전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유 사무총장은 “전체 기사가 참가하는 대회는 오픈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전 장벽을 없애 한국 기사들은 물론 일본·중국 기사도 활발히 참가하는 기전으로 변해야 한다고 유 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는 단순히 기전 방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방식을 답습하던 바둑계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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