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도에는 인천공항 업무단지(IBC Ⅰ·Ⅱ)에 33만㎡ 규모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내년 4월 1단계 개장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호텔, 카지노, 플라자, 부티크 호텔, 아트 갤러리, 스파, 클럽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도 인천시 중구 운북동 271만㎡에 2020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카지노와 호텔, 복합쇼핑몰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
모히건 선과 KCC의 인스파이어 IR도 인천 영종도 내 인천공항 업무지구(IBC Ⅱ) 105만7,710㎡에 2019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
이들 복합리조트는 집적화·대형화로 조성됨에 따라 한 개 시설에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고용인원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성 때문에 중국어·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과 국제 매너, 인성을 갖춘 직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복합리조트의 본산지가 될 인천시에는 이런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천에는 인하대와 인천대 등 2개의 종합대학이 있으나 관광전문인력을 키울 학과가 없다. 이에 따라 복합리조트 운영 업체들은 중국이나 일본·홍콩 등에 유학 중인 학생들을 채용하는 특단의 대책을 수립 중이다.
정치오 관광산업연구원장은 “관광산업 활성화의 가장 큰 목적은 고용 창출”이라며 “젊은이들의 고용 기회가 줄어 고용절벽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큰 고용시장이 열리는 인천지역 대학에 전문인력을 공급할 관련 학과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세가사미 관계자는 “내년 4월 호텔,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의 1차 오픈을 위해 카지노와 호텔 직군 총 380명을 뽑았으며 앞으로 계속되는 전형과 아웃소싱 인력까지 고려하면 1차 오픈을 위해 고용되는 인력은 총 2,1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섭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개의 복합리조트에 최소 3,000명~1만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복합리조트 추진에 따른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대학과 사업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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