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0)의 언니 순득씨의 딸인 장시호씨(37)가 이모인 최씨의 위세를 등에 업고, 체육계 이권에 개입해 보조금 등을 타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승마선수로 활동하며 특기생으로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졸업한 장시호씨는 승마를 그만둔 뒤 연예계에서 일하며 연예인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이때쯤 부터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47)와 인연을 맺고 최씨에게 차씨를 소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전해진다.
‘막후 실세’로 불리는 장씨는 지난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설립해 6억7000만 원의 정부 예산을 따내는 등 최씨의 배후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나 대한스키협회 등과 업무가 중복되는데도 불구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수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배정받았다.
그 밖에도 지난 3월 장씨가 설립한 스포츠 상품 판매 업체 ‘더스포츠엠’은 최씨의 사유화 의혹을 받는 K스포츠재단이 주최한 행사 진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더스포츠엠은 최씨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 9월 갑작스럽게 폐업 처리했다.
또한, 장시호씨는 여러 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 중이다.
이에 검찰은 장씨를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우선 장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으며 검찰은 장씨가 국내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일에 검찰 관계자는 “장씨에 대해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들은 다 확인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것은 확인됐지만 소환 시점을 언제로 잡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 관계자는 “차씨의 변호인과 연락을 하고 있지만, 실제 차씨가 언제 들어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차씨가) 일본에 간 이 아기는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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