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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황금주머니' 안내상 "우리네 아버지 모습, 책임지고 보여드리겠다"

안내상이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정 많은 우리네 평범한 아버지로 변신한다. “이런 삶을 누군가는 전해야 했다. 이번에 내가 한번 책임져보겠다”며 그는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11월 8일(화) 오후 서울 상암MBC사옥에서 일일특별기획 드라마 ‘황금주머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대진 연출과 배우 김지한, 류효영, 안내상, 유혜리, 오영실, 이선호, 손승우, 홍다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금주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의사가운 대신 앞치마를 입게 된 남자와 좌충우돌 의욕만 큰 여자의 상큼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정상에 오르기 위해 믿을건 자신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남자와 부모자식간의 사랑조차 죽을만큼 노력해야 얻을 수 있었던 여자가 정 반대의 상황과 성격을 극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8일 오후 2시 상암MBC에서 열린 MBC드라마 ‘황금주머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안내상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 사진=지수진 기자




극중 안내상은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정 많고 사랑 많은 아버지 ‘금정도’로 등장한다. 그는 “드디어 내가 하고싶은 역할을 만났다. 돈도, 빽도, 그 무엇도 없는 오직 가족만 있는 아버지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만났다”며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제때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촬영 과정에 있어서도 호흡이 좋다. 그는 “일일드라마는 보통 바스트, 투샷, 풀샷을 찍으면 끝일만큼 빠르게 촬영이 진행되는데 우리 현장은 온갖 장면을 찍고 배우와 스태프가 죽어난다”며 “그래도 내부에서는 불평불만 대신 웃고 있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 잘 될거라는 걸 알려주는 것 아니냐. 최선을 다했기에 부끄럽지 않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독 ‘아버지’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내상은 “내 캐릭터가 특별한 아버지는 아니다. 자식 사랑하고, 마누라 위하고, 가족을 책임지려 부단히 노력하는 아버지”라며 “우리 아버지들이 ‘아 저게 나구나’ 하는 생각에 같이 울고 웃으며 소통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슬며시 그들의 삶에 들어가서 하루하루 힘이 되는 아버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아버지는 가족에게도 사회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며 살아가면서 가끔 소주 한 잔에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며 “이런 삶을 누군가는 한번 제대로 전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내가 한번 책임져보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군만두 물만두 반반 섞어 먹어야 제맛이듯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맛있는 사랑이야기를 그릴 MBC 일일특별기획 ‘황금주머니’는 14일(월)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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