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에서 노인을 상대로 날치기 범행을 벌인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토바이 날치기범 손모(26)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 일대에서 핸드백을 가로채 달아나는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총 800여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손씨는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는 경기 구리시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 피자가게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시 비교적 폐쇄회로(CC)TV가 적은 강변북로를 이용해 이동했고, 오토바이는 인적이 드문 아파트 지하주차장 구석에 감춰두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과거에도 오토바이 날치기 범행 전과로 구속된 적이 있다”며 “도박빚으로 생활이 궁핍해지자 다시 범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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