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재임 시절 명절이나 휴가 때마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한 해에 500만원가량씩 격려금을 챙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7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2005년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는 2월4일 당시 국회 보좌진이던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100만원씩 ‘구정 격려금’을 전달한 내용이 나와있다.
또 9월14일에는 ‘추석 격려금’으로 100만원씩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후원회 기부금’ 내역 중 ‘선거비용 외 사용된 정치자금’ 항목에서 나간 것으로 나와 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또 박 대통령은 5월3일에는 ‘보궐선거 직원격려금’으로, 10월5일에는 ‘국정감사 조사비’로 3인방에게 50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20일에는 ‘휴가비’로 100만원씩, 12월 29일에는 ‘연말 격려금’이란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챙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는 내내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금액을 이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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