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대구 여고생의 자유발언 영상이 화제다. 페이스북에 오른 대통령 퇴진과 관련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여고생의 당찬 발언에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발언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려 7분30여초 동안이나 원고를 한 번 보지 않은 채 이어가는 연설이 대단하다는 반응.
영상은 지난 5일 대구 시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집회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은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평소 같으면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테지만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오늘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여고생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고발하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여고생은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여고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남발하고 남용했다”면서 “이제는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라고 전했다.
영상은 한 누리꾼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후 30만여건이나 조회될 정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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