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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흔든 '힐러리 e메일'...선거 이틀 앞두고 '무혐의'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연방수사국(FBI)이 마지막까지 선거판을 흔들었다.

대선 11일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e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전격 발표해 판세를 뒤흔들었던 FBI는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6일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의회에 추가로 발견한 클린턴의 e메일을 검토한 결과 지난 7월의 불기소 결론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대선 이후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재수사 결과를 무혐의로 전격 공개하며 대선에 또 개입한 셈이다.

FBI의 발표가 클린턴 대선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미 대선 판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한때 2.5%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도 다시 한번 요동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FBI의 조기 수사종결이 ‘선거조작’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선거운동이 끝나는 7일 자정까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등 승패를 가를 ‘스윙스테이트(경합주)’를 돌며 막판 유세전을 벌인 두 후보는 이날 미 일간 USA투데이에 나란히 최종 변론을 게재했다. 클린턴은 기고에서 “트럼프는 분열을 조장하고 서로 싸우게 하는 데 수개월을 보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헌정위기를 초래하고 오랫동안 수사를 받아 정부 운영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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