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장인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의 최종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현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 국정 붕괴이다. 대통령은 당의 1호 당원으로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며 탈당을 주장했다.
다른 질문인 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정리하지 않아도 출당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 아니냐, 부정에 연루된 사람을 출당시킨 전례도 많다”며 박 대통령의 탈당은 ‘결자해지’라는 의미에서 당연한 귀결임을 전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탄핵이나 하야에 대해서는 반대 뜻을 밝혔다.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 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 국가적 불행이나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신뢰받는 국정 중심체를 만들어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거국중립내각 구성 입장을 전했다.
또한,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도 주장했으며 당 지도부 사퇴도 원했다.
김무성은 “이런 상황에서 당을 위한 충정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을 당권싸움으로 가는 이런 사람들 (친박계)과 더는 대화할 의욕이 없다“며 지도부를 비난했다.
한편, 김 전 대표의 대통령 탈당 공식 요구와 친박계 최고위의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새누리당의 내홍은 극에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갈등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지속 되고 야당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대선 정국과 맞물려 분당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관측까지 전해진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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