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해 지난해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의 합의가 3국 협력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각국이 함께 노력해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필요한 분위기와 조건(여건)을 조성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외교당국과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비협조로 3국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부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상황에 따라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남중국해에 대한 일본 측 대응을 확인해 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언론은 올해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다음 달 3∼4일 도쿄에서의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중국이 답변을 하지 않아 연내 회의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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