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인 코리아신탁은 지난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성아파트’ 재건축 사업 단독시행자로 지정됐다. 3월 부동산신탁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수주한 사업장이다. 전체 121가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탁사 서울 1호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코리아는 이외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단독시행자로도 선정됐다.
최익종(사진) 코리아신탁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주 비결에 대해 “신탁 인력 중심인 타 신탁사와 달리 본부 전체 구성원이 건설사 등에서 수년간 정비사업 경험을 쌓은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소규모 사업장 위주로 차근차근 정비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정비사업 수주와 조직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는 사업성이 높은 서울 지역에서는 단독시행자로 참여하는 사업장 3개, 그 외 지방에서는 사업대행자 방식의 프로젝트 2개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1개 본부 2개 팀,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는 정비사업본부에 1개 팀 이상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350억원 규모인 자기 자본금도 2017~2018년 유보 순이익 등을 감안할 시 2018년에는 7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아신탁의 지난해 수주액은 500억원으로 전년(117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올해 수주액은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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