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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산업 밝힐 창의융합형 엔지니어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




모바일 등 통신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이 많이 소개됐으며 이 중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내공간을 터치하면 로봇 청소기가 해당 구역을 청소하는 기술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렇듯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기술들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고 있다.

ICT는 인간의 생활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경우 제조업과 ICT를 융합해 인도 뭄바이 지역에 스마트 공장인 ‘브릴리언트 팩토리’를 세워 항공·파워플랜트·운송 등 전 사업 영역의 제품을 하나의 공장에서 생산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경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해운·조선·자동차 같은 주력 전통산업도 신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과거 50년·100년을 주도하던 주력산업들을 새로운 산업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독일·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은 저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ICT, 로봇 등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인재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창의적 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왔다.

정부는 전국 70여개 대학에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설치하고 공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열쇠가 공학인재에게 있음을 인지하고 공학교육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공학교육은 산업계의 빠른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계속 진보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도입해 이론과 실제의 격차를 좁히고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창의적 공학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기업과의 교류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에서 과제를 내고 학생들이 팀을 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에스스쿨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산학 간의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공학계 발전을 위한 협력도 공고히 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16 공학교육 페스티벌 E²페스타’가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축제는 수많은 공학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캡스톤 작품과 에스스쿨 프로젝트 제품 등 다양한 성과들이 전시되며 산학 협력을 위한 컨퍼런스와 공학도를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전 세계의 산업지형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지형에서 흔들리지 않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공학인재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공학교육 페스티벌로 공학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학생태계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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