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 몇 시간 전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황모 씨는 지난 5일 리퍼트 대사가 반려견을 동반한 채 집회 장소인 광화문 광장 주변을 걷는 모습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실었다.
평소 열성 야구팬으로 알려진 리퍼트 대사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 상의에 운동화 차림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올린 황씨는 트위터에 백남기 농민의 장례 행렬을 벗어나자마자 산책 중인 리퍼트 대사와 마주쳤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과거에도 광화문광장 인근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외교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리퍼트 대사의 이날 행보가 단순한 산책인지, 한국의 상황을 직접 파악해 본국에 보고하기 위한 외교 활동의 일환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황씨의 트위터 계정에서 발췌]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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