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와 관련, 사고 직전 버스 앞에 끼어든 흰색 승용차를 추적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32분경 대전 대덕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산악회원 45명(운전자 포함 46명)을 태우고 달리던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6일 관광버스 블랙박스를 복원, 버스 앞에 끼어들어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확인하고 뒤를 쫓고 있다.
사고 버스 블랙박스에는 이날 오전 9시 32분께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관광버스 앞으로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버스 기사는 흰색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좌측 차선으로 급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했지만 버스는 이내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경찰은 현재 흰색 승용차 번호판 식별 작업을 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운전자를 찾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버스 기사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주행하면서 주변 상황에 맞춰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끼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를 유발했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승용차가 사고를 유발하고 그대로 달아났다면, 버스 기사의 과실은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버스 운전사 이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 운전, 과속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SBS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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