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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일정 비운 朴, 정국 추이 지켜보며 수사 대비

檢,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불러 조사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둘째 주 일정을 거의 비웠다. 정국 흐름을 지켜보면서 검찰 조사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 외에 공식 일정이 없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후에는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 등 외교 일정만 수행하고 있다. 국무회의조차 지난달 11일 이후 주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통령은 현재 발언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행사는 주재하거나 참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지고 차기 총리에 대한 권한 이양 등 정치적인 문제가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이날도 구속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구치소에서 불러내 사건 실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압성 모금 의혹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을, 연설문 등 국가 비밀 유출에 대해서는 정 전 비서관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이 검찰에서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모금 문제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이미 ‘최순실 개인의 위법’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박 대통령은 당시 담화에서 “선의의 도움을 준 기업인에게 송구하다”면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금에 응한 대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박 대통령의 해명과 반대의 진술이 나올 수도 있어 청와대가 특히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호성 전 비서관 또한 문서 유출과 박 대통령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청와대가 더욱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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