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더민주 의원 22명은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찾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즉각 손을 뗄 것을 촉구했다.
회견문에 서명한 47명의 의원들은 “다수 국민이 더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보여준 최근 대통령의 행태는 민심을 정면 거부한 것”이라며 “민주화 선언 요구에 4·13 호헌 선언으로 국민 여망에 역행한 5공화국 전두환 정권과 같은 태도”라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은 국민적 정통성을 상실했고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어서 더는 통치권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며 “국회가 합의할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국민 앞에 즉각 천명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견장에선 ‘박근혜 대통령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보수단체의 한 회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뭐하는 거냐”라고 소리쳤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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