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 측이 구속 결정에 승복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순실 변호인인 법부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 변호사는 직권남용 공범 및 사기미수 혐의로 최순실이 구속된 이튿날인 4일 오전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들을 만나 “구속 결정에 승복한다고 혐의를 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 응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검찰 수사 쟁점과 관련해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공모 관계 등 법리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이 부분이 사실대로 밝혀져 합당한 법 적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순실의 사기 미수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리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다른 혐의인 공범 관계에도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향후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다.
최순실의 건강과 관련해 “건강 문제는 교정기관과 검찰에 맡겨져 있다”며 “(최순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오늘 접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과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을 변호한다고 비난을 받고 여러모로 압박이 굉장히 심하다”며 “변호인이 여론 압박을 받아 변론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 마치 이런 것을 변론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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