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북한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트비옌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중 원폭 피해를 입은 일본 나가사키의 원폭 자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서 러시아의 입장은 일본·미국 등의 다른 나라와 일치한다”면서 “우리는 핵 보유국이 늘어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며 북한의 핵 실험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북한의 핵 개발 시도로 인해 한반도는 아주 심각한 긴장지역이 되고 있다”면서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북한을 궁지로 몰아서도 안 되지만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적 형식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다른 외국 파트너들과 함께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총리에 이어 러시아 권력 서열 3위인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상원의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12월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방일 준비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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