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38) 씨가 최근 소유하고 있던 6필지를 13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 확인됐다.
4일 제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장씨가 보유한 부동산은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서로 인근 5필지 2만575㎡과 북쪽 1필지 3,144㎡ 등 총 6필지(2만3,719㎡)다.
장 씨는 이 필지를 3.3㎡당 18만원 가량(시세 60~70만원)에 매물로 내놔 급하게 땅을 팔려는 행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 씨는 해당 6필지를 담보로 지난해 6월 6억원대의 대출도 받은 바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2주 전에 장씨가 찾아와 급매물이라며 팔아달라고 했다. 최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 씨의 부동산 중 1개 필지에는 최근 압류 신청도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법원 서귀포등기소에 따르면 장 씨와 그의 오빠가 소유한 색달동 1개 필지 2,724㎡에 압류가 신청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 씨는 2012년 7월 제주에 이벤트·광고 사무실을 개설해 이곳에 장기 체류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3월 갑자기 사무실 문을 닫은 이후 그해 6월 사무실을 팔려고 내놓았고, 자신이 소유한 토지를 근거로 담보 대출도 받았다.
이후 장 씨는 올해 3월 더스포츠엠을 서울에 개설하고, 6월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현재 장 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3일 이후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검찰은 현재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인 등록지인 강원도로부터 예산 집행 내역과 사업계약서 등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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