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분노를 넘어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이승철은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보도자료를 내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승철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순실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 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고 말하여 ‘최순실 게이트’ 연관 논란이 되었다.
많은 네티즌이 이승철이 소치올림픽폐막식을 비롯해 유엔 공보국 NGO컨퍼런스 등 여러 국제 행사에 참여한 일을 들추면서, 최씨 일가와 친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다.
또한, 안 의원이 “10년 전 장시호씨의 모친인 최순득씨가 회오리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고 방송에서 한 말이 관련 의혹에 커졌다.
바로 이승철이 회오리축구단에서 활동했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 방송사의 보도프로그램에선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승철의 사진을 모자이크해 내보내기까지 해 큰 파장이 되었다.
이에 진앤원뮤직웍스는 먼저 “이승철이 회오리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둔 게 15년이 넘는데, 과거 그곳을 거쳐 갔다는 이유만으로 (최순득 관련 인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으며 공식행사 섭외에 대해선 “소치올림픽 폐막식은 당시 공식 섭외가 온 것이다. 유엔 NGO 컨퍼런스 참석은 탈북합창단이 자신들을 이끌어 달라고 찾아와 합창단을 맡으면서 이뤄졌고 사비를 털어 함께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TV 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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