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최근 언론에 공개된 ‘의상실 몰카’는 최씨의 측근 고영태(40)씨가 촬영해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한 매체(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사무실에 있는 의상실은 고씨가 자신의 명의로 빌린 곳이지만 실제 운영자는 최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간판이 없어서 겉에서 보기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이지만 그들은 ‘의상 샘플실’이라고 이야기했다.
고영태씨는 2014년 11월경 카메라를 미리 설치해뒀거나 최씨와 동석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촬영한 뒤 바로 다음 달인 12월 언론에 영상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고영태씨는 최씨와 일시적으로 사이가 나빠졌고, 최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격분해 영상을 제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2014년 11월 이 의상실에서 최씨가 해외 순방을 앞둔 박 대통령의 옷을 고르고,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들이 최씨를 보좌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했다.
보도된 동영상에서는 최씨가 재단사들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장면, 당시 대통령 제2부속실 소속이던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 등이 최씨를 돕는 장면이 찍혀 있다.
[사진=TV 조선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