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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영업비밀 해외로 빼돌린 일당 적발

피해 금액 118억원, 인도·러시아 회사에 핵심 제조 기술 넘겨

경찰·국정원, 업계 추가 위법 행위 정보 활동 확대

국내 유명 자동차 기업의 설계도면 등과 같은 영업비밀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피해 금액만 118억원에 이르며 경찰과 정보당국은 업계에서 추가적인 유출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보 수집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영업비밀을 해외 자동차 업체에 빼돌린 혐의로 국내 협력업체 A사 대표 박모(59)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당 법률 위반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3년 1월 피해 회사의 ‘차체 검사기준서’를 인도의 한 자동차 회사로 빼돌렸다. 기준서에는 자동차 부품 사이의 간격과 해당 간격의 용인 가능한 오차 범위를 정해놓은 기술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 제작에 필수적인 장치인 이른바 ‘기계팔’과 ‘지그설비’의 도면도 함께 넘겼다. 부품 간격 내용과 지그설비의 경우 자동차 품질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내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권대경기자 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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