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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불똥' 아동복 회사까지…인터넷서 불매운동 일어나

"최순실 제부 운영 아동복 브랜드 안 사겠다"

서울구치소 수감된 최순실, 실세에서 독방 신세까지 여왕의 추락…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일가와 관련된 유명 아동복 업체를 향해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2일 온라인에서는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를 중심으로 최씨의 제부가 운영한다는 서양네트웍스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진짜 실세’라는 의혹을 받는 것과 달리 최순천씨 일가는 아직 ‘최순실 게이트’의 전면에 이름이 오르내리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 씨뿐 아니라 딸 정유라 씨나 조카 장유진 씨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혜를 누려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주부들은 서양네트웍스에도 불쾌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2012년까지 서양네트웍스 지분을 47% 갖고 있던 관계사 서양인터내셔널이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 2013년 초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3년간 유예받은 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불매 의사를 밝히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양네트웍스가 지난 1991년 설립돼 활발하게 사업을 해온 회사인데다 언론 보도와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과정이 비교적 많이 노출돼 있어 불매 운동이 장기화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이에 관해 서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입장 표명을 거절했다. 특히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판단인데 회사가 따로 입장을 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서양네트웍스는 블루독·밍크뮤·알로봇·래핑차일드 등 유명 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최순실 씨 여동생으로 알려진 순천 씨의 남편 서동범 대표가 운영해왔다. 서 대표는 2013년 홍콩계 퍼펙트 인베스트먼트(Perfect Investment B.V.)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뒤에도 2대 주주(특수관계인 포함)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850억 원 규모다.

[사진=MBN 뉴스화면]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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