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사태의 수습이 요원하다. 야권의 발언이 점차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2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지명을 두고 “뺨 맞고 화 난 주인에 발길질까지..패륜머슴 대통령은 인사할 때가 아니라 수사 받을 때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데 이어 “하야요구가 아니라 탄핵하고 구속할 때”라는 글을 연이어 올리며 비판 수위를 끌어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깜짝’ 총리 지명에 야권 전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지명을 받아들일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하야’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을 뿐,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근혜대통령의 직권이용 800억대 중범죄 확인..이제 하야요구가 아니라 탄핵하고 구속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리며 박 대통령을 향한 발언 수위를 점차 높였다.
이 시장은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안종범의 증언으로 미르재단 K-스포츠를 주도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임이 드러났다. 현직 대통령이 법률위반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악용해 800억대의 금품갈취 직권남용의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젠 국정난맥에 따른 자진사퇴 요구가 아니라 탄핵을 해야 될 때가 되었다 박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야권 전체가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던 기존 입장에서 ‘탄핵’, ‘하야’ 등의 강경 노선으로 돌아서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