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수석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신임 민정수석 ‘최재경’의 역할도 시험대에 올랐다.
최재경 민정수석은 그동안 검찰 내에서 ‘특수통 칼잡이’, ‘모래시계 검사’라 불릴 만큼 유명한 스타 검사다.
최 민정수석은 검사 시절에 외압을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법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지난 17대 대선 때 이명박 BBK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 당시 여권에 편향적인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 민정수석은 인천지검장으로 일하던 당시 유병언을 검거 직전에 놓쳤고, 이후 유병언이 변사체로 발견된 이후 사퇴한 바도 있어 과연 ‘최순실 게이트’도 제대로 수사할 것이냐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지난 1일,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검찰에 나오자마자 “안종범 수석이 시켰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안종범 청와대 전 수석은 “대통령이 지시받은 대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종범 전 수석이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 지를 명백히 밝혀내려면 대통령의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 민정수석이 어떻게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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