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은 “영화에서 호흡을 한 번 맞춰봤는데, 그때는 촬영하면 계속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계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 당시에는 ‘응답하라 1994’ 끝나고 나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바쁜 시기를 받아들일면서 촬영에 임하면 언젠가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때가 온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큰 위안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당시 지위 때문에 눈을 맞추며 호흡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김사부님에게 반항하고 다투는 신이 많다. 촬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의식하고 연기하게 될 때가 있는데, 우리끼리 집중해서 해보자는 말씀을 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의외로 한석규가 현장 분위기 메이커라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선배님 특유의 목소리로 촬영 전에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하신다. 그것이 촬영장에 유행어처럼 번졌다.”며 “심각한 상황도 많고 시간적으로 촉박한데, 배우들에게 낭만적인 촬영현장을 만들어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서현진 역시 “지치지 말고 연기하라는 말씀을 최근에 해주셨다. 촬영장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거의 드문 일이다. 선배님께서 진심으로 해주시는 말씀이 힘이 됐다.”고 한석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석규는 이에 대해 “선, 후배를 떠나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동료기 때문에, 후배들이 고민하고, 고민할 것들을 미루어 짐작해서 조금 도움이 되어보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후배들에게 강의질을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진짜 의사’ 이야기를 그린 ‘휴먼 성장 낭만 메디컬’ 드라마로,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서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의사가 된 여자가 낭만닥터 김사부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7일 오후 10시에 SBS에서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