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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티샷을…터키항공 오픈 '이채'

유럽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안병훈·왕정훈·윌릿·웨스트우드 등 출전

독일의 막스 키에퍼가 레그넘카리아 리조트 골프코스 16번홀에 설치된 옥상 티잉그라운드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유럽투어 인스타그램




‘지붕에서 티샷을.’ 터키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터키항공 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서는 독특한 티샷 장면을 볼 수 있다.

3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랴의 레그넘카리아 리조트 골프코스(파71·7,127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16번홀(파4)의 티잉그라운드를 리조트 빌라 옥상에 설치했다. 기존 티잉그라운드 후방에 위치한 이 건물은 아파트 2~3층 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이 홀의 길이는 30야드 가량 늘어난 463야드가 됐다. 유럽 투어 관계자는 “레그넘카리아 리조트에서 유럽 투어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이라며 “16번홀은 빌라가 건설되는 동안 변경됐고 빌라 옥상이 원래 티잉그라운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미리 대회장을 둘러본 일부 선수들은 ‘옥상 티잉그라운드’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터키항공 오픈은 유럽 투어 플레이오프 3개 대회의 1차전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 안병훈(25·CJ그룹)과 왕정훈(21)이 상금랭킹 상위 78명에 들어 출전권을 땄다. 안병훈은 지난해 유럽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7위를 차지했고 한국 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모리셔스 오픈과 트로피 하산 2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상금랭킹 37위에 올랐다. 둘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치안 불안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릿,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의 강호들이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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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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