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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포착"…軍, 감시강화

북한이 무수단(화성-10호)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2일 “무수단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발사 예상 장소는 밝힐 수 없으나 언제든지 발사할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발사에 실패했던 장소인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다시 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사일 탄착이 예상되는 동해상에 선박과 항공기의 주의를 촉구하는 항행금지구역은 선포하지 않은 상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 감시를 강화했다. 북한은 지난 4월15일을 시작으로 올 들어 여덟 차례 무수단 미사일은 시험 발사했으나 6월22일 한 차례만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1발은 발사 차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이 폭발로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개량한 액체로켓을 무수단 미사일에 장착해 시험하는 단계로 이 로켓의 연료 도관 장치 등에서 결함이 발생해 폭발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20일 발사 실패 현장에서 체면을 구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조급한 성격에 따라 북한이 한 달도 안 돼 또 발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1일(현지시간) 정보분석에 정통한 2명의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1∼3일 이내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보유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은 무수단으로, 사거리는 3천~3,500㎞로 추정된다.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올 들어 아홉 번째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해당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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