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1월 첫 번째 월요일의 다음 날인 화요일’로 대선일이 정해지기 때문에 8일은 이 기준에 맞는 가장 늦은 시점이 된다. 미국에서 대선일을 주별로 정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통합한 1845년 이후 11월 8일이 대선일이었던 해는 1932년과 1960년, 1988년, 그리고 올해다.
하지만 하와이와 알래스카가 아직 주로 편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들 주에서의 선거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198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표준시에서 1초를 추가하는 윤초가 여러 번 시행된 점도 올해의 대선을 ‘역대 최장’으로 만들었다. 또 대선일 이전인 오는 6일에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해제되고 표준시가 1시간 늦춰지는 점도 결과적으로 한 해 가운데 대선이 진행되는 시간을 가장 길게 만든 요인이었다.
하지만 WP는 주요 정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주자가 출마 선언을 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대선 기간을 본다면 이번 대선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의 대선 때보다 짧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에서 테드 크루즈가 지난해 3월 23일 첫 출마선언을 했지만 1996년, 2000년, 2004년, 2008년에는 이보다 일찍 주요 정당의 대선주자가 나타났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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