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풍자하는 글들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공주전’이라는 풍자 글은 2일 오전 8시 30분를 기점으로 1만8000회 이상의 공감, 5300회 넘게 공유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주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목사·무당으로 알려진 최태민 씨의 육영수 여사 성대모사에 속아 최 씨 일가에 의지하게 됐다는 설을 풍자한 소설 형식의 글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도 공주전과 함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공주헌정시는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시.
그러나 독음을 보면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 이정도일준 예상모택다 파곡도파도 계속나오내 무당순실이 사년분탕질 대한민국은 제정사회다’라는 현 시국에 대한 풍자 글임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연세대 대나무숲의 ‘아낌없이 주는 근혜’,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자보 풍자글 등 온라인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풍자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연세대 대나무숲]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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