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1일 오후 서해 특정해역에서 집단침범한 중국어선 30척을 상대로 공용화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해경 함정 5척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은 이날 오후 5시 6분께 민간어선의 활동이 금지된 특정해역을 3해리(약 5.5km) 침범해 집단으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군을 발견해 이 가운데 2척을 나포해 인천으로 압송중이었다. 하지만 이때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30여척이 나포된 중국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해경함정을 위협하며 집단으로 저항하자 해경은 M60 기관총 600여발을 발사했다. 중부해경은 처음에는 공중을 향해 위협사격을 했다가 이후 어선들이 함정을 향해 충돌하려고 하자 조준사격을 가했다. 중국어선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해군은 함정과 P3 초계기를 통해 조명탄을 쏘는 등 해경의 사격을 지원했다. 해경 경비함은 공용화기로 40mm 함포와 20mm 벌컨포, M60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기관총의 화력이 가장 약하다. 중국어선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에 모두 되돌아갔다.
해경은 지난달 7일 해경 고속단정이 중국어선에 의해 침몰된 이후 공용화기 등을 통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정당한 법 집행에 불법으로 저항하는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공용화기 사용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해경국은 우리 해경의 단정을 침몰시킨 중국어선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해당 선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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