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본산인 한국기원 사무총장에 유창혁 9단(50·사진)이 선임됐다.
한국기원 측은 “유 9단 선임은 공석인 사무총장 자리를 채우는 차원을 넘어 명망 있는 프로기사 사무총장이 한국기원 사무국을 이끌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총장 직은 지난 4월 양재호 9단이 일신상 이유로 사퇴한 이후 공석이었다. 한국기원은 또 한국 바둑의 대들보, 이창호(41세) 9단도 이사 겸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유 9단은 “바둑의 인기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중국에 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유소년 바둑 보급을 계속 확대하고 국가대표를 더욱 알차게 운영하여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국기원의 중요한 과제”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2014년 3월 신설된 한국기원 상근부총재 직을 폐지하기로 했다. 사무총장이 사무국을 주도해 바둑 진흥을 이끌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박치문 상근부총재는 그 간의 업무를 신임 사무총장에 인계하는 대로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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